심사총평

금번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설계공모는 전례 없이 많은 60점 가까운 참여한 가운데, 다수의 작품에 영천의 지역적인 특성이 잘 반영되고, 대지의 특징과 주변 여건에 순응하며, 방문객이 즐겨 찾는 장소와 명소가 되고, 박물관으로서 본연의 기능이 해결되고, 배치와 건축 조형을 통해 서정적인 정취와 경험이 담긴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1차 2차에 걸쳐서 작품상의 우수성, 향후 운영관리상의 합리성, 방문객의 경험과 일반인의 관점, 공사비의 적절성, 한의마을과의 조화 및 상승작용 그리고 영천시의 사업취지와의 부합 여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 분석과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게 되었다.

본 당선작은 탁월한 대지활용 방식과 기능적이고 간결한 형태의 건물군을 목가적이고 서정적으로 구상하여 방문객의 경험과 감동에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교육-체험의 주전시동을 단일건물로 집적하고, 사무-수장-카페의 지원동을 중정 주변으로 분산배치하였으며 외부공간은 성격이 서로 다른 전면 녹지, 중앙정원, 후면 숲정원 3곳으로 풍성하게 조성되었다. 작은 마을 같은 친근함으로 인접한 한의마을과 잘 어울린다. 전시계획 측면에서는 다양성과 융통성이 돋보이며, 유물 관람에 적합한 인공 및 자연광 조절 기법이 탁월하다.

향후 전시기획과 사용자 협의를 통해 영천시립박물관이 성공적인 작품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장 문진호